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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임태훈, "3개월이라는 시간 정말 길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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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임태훈(두산)이 드디어 1군 무대에 복귀해 실전 등판했다. 결과도 괜찮았다.

임태훈은 17일 잠실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서 팀이 10-2로 크게 리드하던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틀어막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임태훈은 스캔들에 휘말린 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로 인한 정신적 충격과 비난 여론으로 지난 5월24일 엔트리서 말소됐다. 이후 병역특례 4주 군사훈련을 마친 후 2군에 합류해 지금까지 몸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고, 두산 구단 수뇌부와 김광수 감독대행은 심사숙고 끝에 임태훈의 야구인생을 위해 '콜업'을 결정했고, 17일 그를 1군 등록시켰다.

다만 아직까지 실전 구위 점검이 필요해 박빙의 상황에서는 기용하기 어려웠던 터. 와중에 두산은 이날 8회말까지 10-2로 크게 앞섰고, 김광수 감독대행은 임태훈의 등판을 결정했다. 5월22일 삼성전 이후 118일만에 다시 오른 마운드였다.

임태훈이 마운드에 오르자 1루측 두산 응원단은 "임태훈"을 연호하며 열렬한 환영의 응원을 보냈고, 3루측 롯데 응원단은 야유를 보내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의 1군 등판이었지만 임태훈은 여전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가 찍혔고, 강하게 나오는 롯데 타선의 공격적인 성향을 이용해 변화구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이후 손용석을 내야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대타 정훈을 좌익수 뜬공, 양종민을 3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경기 후 임태훈은 1군 복귀 및 등판 소감을 묻자 "팬들에게 되게 감사했다. 생각보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그 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집중하겠다"며 "3개월이라는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 그 동안 야구를 하지 못한게 참 큰 것 같다. 몸상태는 70~80% 정도"라고 운을 뗐다.

이후 임태훈은 "며칠 전에 (1군 콜업) 통보를 받았고, 어젯밤에 많은 생각을 했다. 생각이 없다면 거짓말이 아니겠느냐"며 "생각보다 많이 박수를 쳐주셨다"고 응원을 보내준 두산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태훈은 "합류 후 선수들이 다 좋은 말만 해주셨다. '이겨내라'고 하셨다"며 "그 짦은 말이 정말 크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임태훈은 "그저 열심히 해야겠다, 그것밖에 없다"고 답했다.

임태훈은 차분한 목소리로 복귀 소감과 함께 그 동안의 심정을 전했다. 말투에서는 한 마디 한마디 신중함이 느껴졌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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