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드디어 임태훈(두산)이 1군에 합류했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17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임태훈을 1군 등록시키면서 팀 젊은 간판투수의 새출발을 알렸다.
시즌 개막 후 팀의 주전 클로저로 맹활약하던 임태훈은 스캔들에 휘말린 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사건으로 인해 지난 5월23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2군에도 합류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임태훈은 병역특례 군사훈련을 마친 뒤 2군에 합류, 지금까지 총 6경기 등판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이날 1군에 합류한 임태훈은 구단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게시하면서 팬들에게 먼저 오랜만에 인사를 전했다.
사실 임태훈의 1군 등록은 두산 구단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 팬들이 아직까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않은 결단이었다. 하지만 임태훈의 야구인생과 함께 내년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서 언젠가는 거쳐야 할 길이었고, 김광수 감독대행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망설임없이 그를 콜업했다.
경기에 앞서 김광수 감독대행은 "등판을 안시킬려면 왜 (1군에) 올렸겠느냐, 하지만 지금 당장 구위를 기대하기보다는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태훈이에게 '용기를 내라, 주변에서 어떤 얘기를 하든 흔들리지 말고 잘 받아들여라'고 얘기해줬다"고 후배의 복귀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임태훈은 말을 아꼈다. 외야그라운드에서 몸을 푼 임태훈은 훈련을 끝낸 뒤 "잘 지내지는 못했다"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간단히 복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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