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전날 롯데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따냈던 한화 이글스가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워 SK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의 역투와 강동우, 최진행의 홈런포에 힘입어 8-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5위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히고 순위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류현진의 호투가 승리를 이끈 경기였다. 1군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10승째를 따낸 류현진은 사상 6번째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반대로 SK는 한화의 내야 실책에 편승해 2점을 선취하고도 류현진 공략에 실패하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날 LG를 꺾고 2위까지 치고 올라온 SK는 아쉽게 5연승을 마감했다.
1회말 SK는 한화 내야진이 연속 실책을 범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였다. 선두타자 조동화가 유격수 이대수의 악송구로 살아나간데 이어 최윤석마저 보내기 번트를 시도한 것이 1루수 장성호의 실책으로 연결되며 1루를 밟았다. 안치용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1사 2,3루를 만든 SK는 이호준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의 반격은 3회말 시작됐다. 선두타자 오선진의 좌전안타에 이어 강동우가 SK 선발 이승호(37번)로부터 투런포(13호)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다. 이어 한화는 최진행의 역전 투런홈런(18호)과 장성호의 행운의 적시타로 5-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류현진은 3회말 1사 1,2루에서 실점하지 않은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4회부터 7회까지는 최윤석에게 사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한화는 9회초 SK 수비 실책과 가르시아의 2타점 3루타로 3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에는 박정진에 이어 바티스타가 마운드에 오르며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의 8-2 승리.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강동우는 3회초 동점 투런 홈런을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에이스의 10승째를 거들었다. 강동우는 두 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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