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이승엽(오릭스)이 선제 결승타를 뽑아내며 팀 기세 유지에 단단히 한몫 했다.
이승엽은 16일 QVC마린필드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 1안타가 선제 2타점 결승 적시타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승엽은 지난 10일과 11일 세이부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신고하는 등 최근 들어 장타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13일과 14일 라쿠텐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5일 라쿠텐전에서는 천금같은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 기세를 몰아 오릭스는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간 뒤 10회말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승엽은 이날 기대했던 홈런포는 터뜨리지 못했지만, 찬스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중심타자로서 당당히 어깨를 폈다.
팀의 첫 득점 기회를 살려낸 것이 짜릿했다. 이승엽은 1회초 2사 만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우에노의 5구째 바깥쪽 포크볼(126km)을 통타,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오릭스는 다음 타자 아카다가 곧바로 적시타를 보태 3-0으로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다만 이승엽은 이후에는 추가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3회초 1루 땅볼, 6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선 이승엽은 8회초 2사 2루 기회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이날 활약을 마감했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할9리(320타수 67안타)로 유지됐고 타점은 41개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1회초 3점을 뽑아 리드를 잡은 오릭스는 지바 롯데의 추격을 막아내고 4-2로 승리, 3위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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