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박정권이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살아난 타격감을 입증했다. 박정권이 제 자리로 돌아오자 팀 타선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박정권은 15일 잠실 LG전서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1-2 대승의 중심이 됐다.
이날 SK 타선은 총 14개의 안타로 11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찬스를 잡으면 어김없이 적시타가 터져 손쉽게 점수를 뽑았다.
특히 그동안 방망이 침체가 심각했던 박정권의 부활이 SK로선 반갑다. 이날 박정권은 3-0으로 앞선 3회초 상대 선발 김성현의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6월 30일 이후 77일만에 터진 시즌 10호 홈런이다. 지난 2009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하게 했다.
경기 후 박정권은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 좋은 기록인 것은 맞지만 그동안 꾸준히 활약했다면 더 좋은 기록도 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다소 아쉬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정권은 5월(3할1리) 이후 점점 타율이 하락하더니 7월에는 2할1푼8리까지 떨어졌다. 7월과 8월, 두 달 동안 홈런은 하나도 날리지 못했을 정도다. 9월 들어 타율 2할4푼4리(41타수 10안타 5타점)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현재 70% 정도 타격감을 회복했다"고 밝힌 박정권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은 감수해야 할 일이다. 앞으로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팀 4연승 행진을 이끈 기쁨도 컸다. 2위 롯데와는 여전히 1경기차를 유지하고 있다. 박정권은 "2위는 가시권이다. 선수들이 오버페이스만 하지 않는다면 2위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스스로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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