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만났다 하면 접전이다.
SK와 넥센은 올 시즌 17차례 맞붙었다. 그 중 1점차 승부가 7차례나 된다. 2점차까지 범위를 넓히면 12경기에 달한다. 두 팀의 맞대결 중 70%에 달하는 경기가 한두 점차 이내의 뜨거운 접전이었다.
14일 문학 SK-넥센전도 어김없는 혈전이었다. 역전에 재역전이 이어졌고 결국 6-7로 뒤진 7회말 2점을 추가한 SK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역시 스코어는 8-7, 1점차였다.
SK가 1회말부터 5점을 획득하며 일방적인 경기로 흘러가나 싶었으나 넥센이 2회와 3회, 총 5점을 올리는 바람에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1점씩 주고받는 공방이 이어졌고 경기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결국 SK가 7회말 박정권과 이호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해 힘겨웠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투수도 총력전이었다. 양팀 선발 심수창(2이닝 5실점)과 윤희상(2.1이닝 5실점)이 조기 강판하는 바람에 구원 투수들이 대거 동원됐다. 이날 넥센과 SK는 나란히 각각 6명의 투수들을 소모했다.
접전 끝 무승부도 한 차례 있었다. 지난 6일 목동 경기, 넥센이 4-3으로 앞선 8회초 SK가 추가점을 내면서 4-4 동점이 됐고 결국 연장 12회가 종료될 때까지 더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SK와 넥센의 첫 무승부 기록이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은 언젠가부터 넥센의 팀컬러로 자리잡았다. 이에 김시진 넥센 감독은 "그렇게 봐 주시면 감사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막아야 할 때 막고, 터져야 할 때 터뜨린다면 진땀 흘려가며 접전을 펼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접전이 달갑잖은 이유였다.
넥센으로서는 그럴 만도 한 것이, 17번의 맞대결 중 12차례가 2점차 승부였으나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는 주로 SK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SK와 넥센의 팀간 전적은 12승4패1무로 SK의 절대적인 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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