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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무너진 KIA 마운드, 이번엔 진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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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윤석민 7이닝 4실점, 양현종 4.2이닝 3실점, 로페즈 2.1이닝 6실점.'

2위 탈환이 아닌 4위 수성에 만족할 것인가. 총력전을 펼쳐도 모자랄 중요한 시점에 KIA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KIA의 9월은 희망적이었다. 한여름 다른 팀들이 우천취소로 휴식을 취하는 동안 홀로 강행군을 펼쳐온 KIA는 지난 2일부터 6일 동안 휴식기를 갖고 팀을 재정비했다. 경기가 가장 적게 남은 일정으로 인해 윤석민, 로페즈 등 에이스들 위주의 마운드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었다. 이범호 등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까지 가세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펼쳐졌다. KIA의 9월 성적은 2승5패 승률 2할8푼6리로 6위에 머물러 있다. 팀 타율은 2할7푼5리로 5위를 유지 중이다.

문제는 마운드다. KIA의 9월 팀 평균자책점은 6.86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높다. 두 번째로 높은 LG가 4.21로, KIA는 유일하게 5점대 평균자책점을 넘긴 팀이 됐다. 동일하게 7경기를 치른 선두 삼성의 3.29와 비교하면 배가 넘는 평균자책점이다.

KIA는 팀의 에이스급 위주로 선발 등판 간격을 조율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휴식 후 첫 경기였던 8일 광주 삼성전서 윤석민은 7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내주고 4실점(4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다음날 로페즈도 3.2이닝만에 7피안타 6실점(6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양현종 카드도 실패로 돌아갔다.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4.2이닝 동안 삼진 단 1개를 잡아내며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전날 구원 등판한 서재응이 11일 선발로 나서 가까스로 팀의 5연패를 끊었다.

그러나 14일 선발로 나선 로페즈가 2.1이닝만에 6점을 내주면서 또 다시 팀의 2연승을 끊었다. 로페즈는 옆구리 부상으로 1군서 제외됐다 지난달 18일 복귀 이후 1승5패 평균자책점 7.67의 부진한 피칭을 이어오고 있다.

믿었던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성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위 SK는 3연승을 달리며 4위 KIA에 1경기차로 앞서나갔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두고 롯데와 SK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KIA만이 '진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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