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선덜랜드의 미래' 지동원(20)이 강호 첼시를 상대로 데뷔골을 넣은 기쁨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지동원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첼시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니클라스 벤트너의 패스를 받아 데뷔골을 터뜨렸다.
시즌 개막 후 골의 압박에 시달렸던 지동원으로서는 부담을 덜고 비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주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으로 임대를 떠나면서 향후 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첼시전에서 후반 35분 교체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지동원은 데뷔골이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그는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르손이 가로지르기(크로스)를 했고 벤트너가 살짝 흘린 것을 내가 슈팅한 것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라며 "내 생각에는 운이 좋았다"라고 골 상황을 세세하게 이야기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 준 계기도 됐다. 그는 "이 골로 인해 내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더욱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동원의 골은 올 시즌 정규리그 4경기를 치른 선덜랜드의 두 번째 골이다. 지동원이 아니었다면 첼시에 무득점 패배를 할 수 있었다. 선덜랜드는 2무2패로 무승행진에 빠져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지동원도 "개인적으로 골을 터뜨리며 기쁘지만 팀이 승점을 얻지 못해 아쉽다"라며 팀 첫 승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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