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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시즌 9호 '투런포' 작렬!…팀은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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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이승엽(35, 오릭스)이 모처럼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이승엽은 10일 고베 홋토못토필드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9호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8월28일 지바 롯데전 8호 스리런 이후 11경기만에 터진 홈런포.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전날 3타수 무안타 부진을 씻어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1푼2리에서 2할1푼3리로 소폭 상승했다.

홈런포가 터지기 전 세 타석에서는 침묵을 지켰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승엽은 세이부 선발 기시 타카유키의 2구째 낮은 커브를 받아쳐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7회말 무사 1루에서도 바뀐 투수 그래먼을 상대로 또 다시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 때까지는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한 채 경기를 끝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승엽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릭스가 3-7로 뒤진 9회말 무사 2루 찬스가 이승엽에게 주어졌고, 이승엽은 세이부의 네 번째 투수 마키타 가즈히사를 상대로 한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원스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의 홈런에도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한 오릭스는 5-7로 패하고 말았다. 9연승 뒤 2연패를 당한 오릭스는 4위 라쿠텐과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지며 3위 자리가 위태해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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