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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피말리는 레이스 다시 시작, 6강권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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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A매치 휴식기를 마친 K리그가 9일부터 24라운드 경기를 재개, 본격적인 막바지 레이스에 돌입한다.

현재 순위 싸움은 선두권 경쟁과 6강 진입 싸움으로 나눠져 있다. 전북 현대가 승점 50점을 확보하며 2위 포항 스틸러스(43점)를 승점 7점차로 따돌리고 있다.

전북은 24라운드 상대인 인천 유나이티드에 전반기 6-2 대승을 거뒀던 기억을 떠올리며 화끈한 공격 축구에 재시동을 건다. 매 경기 팀을 살리는 스타가 등장하는 만큼 걱정은 접어두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라는 변수가 기다리고 있지만 전북의 두꺼운 선수층은 걱정을 더는 요인이다. 지난 2006년 정상에 오른 이후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면역력을 높인 것도 전북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전북의 공격력은 압도적이다. 52득점을 쏟아내며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꼴찌 강원FC(9득점)의 여섯 배에 가깝다. 울산 현대(23득점), 대전 시티즌(26득점) 두 팀의 득점을 합한 것보다도 많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FC서울의 58득점을 넘어설 기세다. 2009년 팀의 첫 통합우승 당시 기록한 59득점까지도 7골이 남았다. 전반기 인천전에서 넣은 6골이 큰 공헌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남은 경기에서 현재 기록중인 경기당 2.2골의 득점력을 유지하면 시즌 최다 득점도 가능하다.

인천은 전반기 치욕을 잊겠다는 각오로 전북전 설욕을 준비했다.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렸던 전재호, 유준수, 김명운 등이 복귀해 기대를 걸고 있다. 없는 살림이지만 정혁, 김한섭 등이 수비와 미드필드에서 제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포항과 서울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물론 전북이 빡빡한 일정을 견디지 못해 미끄러릴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언제든지 1위를 탈환할 수 있다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은 들쭉날쭉한 득점력이 문제다. 반면, 서울은 7연승의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7경기 내리 이기는 동안 18골을 넣으며 평균 2.5골을 터뜨렸다. '데몰리션 콤비'로 불리는 데얀과 몰리나의 찰떡궁합이 9일 대구전에서도 실력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4~6위 싸움은 촘촘하다 못해 박 터진다. 매 경기마다 순위가 요동친다. 수원 삼성(36점)이 골득실에서 앞서 4위를 유지하고 있을 뿐 5위 전남 드래곤즈, 6위 부산 아이파크와는 승점이 똑같다. 7위 제주 유나이티드(35점)부터 10위 울산 현대(29점)까지 6강 사정권이라 안심할 수 없다.

수원은 6강권 싸움에서 가장 불리한 입장이다. 조바한(이란)과 장거리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다녀와야 하는 등 힘든 여정이 계속된다. 9월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언제든 자리를 뺏길 수 있다. 특히 10일 맞붙는 상대가 최근 네 경기에서 3승1무로 상승세를 탄 성남 일화라 부담스럽다. 성남은 라돈치치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에벨톤, 에벨찡요 등 외국인 공격진의 호흡도 척척 맞아가고 있다.

그야말로 자고 나면 자리가 뒤바뀌는 복잡한 구도로 전개되는 치열한 K리그 순위 싸움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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