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2, 전북 현대)은 지난 6월 11일 경남FC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뒤 8경기 동안 골맛을 보지 못했다.
여러가지 말이 나돌았다. 특히 올 12월로 계약이 만료되는 전북과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게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다.
그 사이 에닝요는 3년 재계약을 맺으며 안정을 찾았다.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이동국도 확실히 기댈 만한 무엇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그래도 이동국은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8경기에서 골은 없었지만 3개의 도움을 해내며 이름값을 했다.
21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22라운드에서는 이동국이 오랜 침묵을 깨고 개인 통산 4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전북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해트트릭으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12호골을 기록, 116골로 통산 득점 1위인 우성용(현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에 4골 차로 접근했다.
경기 뒤 이동국은 "개인적으로 골을 넣는 연습을 많이 했다"며 "골이 들어가려고 하니 다양한 방식으로 들어가더라"라고 웃었다.
친정 포항을 상대로 넣은 3골이라 의미는 남달랐다. 그는 "상대가 누구든지 골은 소중하다"라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지난 21라운드 대구FC전에서 2-2로 비겼는데 (골을 못 넣은) 내가 잘못 한 것 같아서 괴로웠다"라고 책임의식으로 무장해 골 사냥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전북과의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감독님이 나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셨다. 나 역시 감독님이 있는 한 뛰고 싶은데 구단에서 원하는 대로 할 것이다. 지난달부터 구단이 이야기를 안하고 있고 아직 답도 없다. 나도 개인적으로 적은 나이가 아니다"라고 신속히 계약 문제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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