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시즌 전 꼭 한 개라도 타이틀을 따겠다고 했더니 병살타 타이틀을 따게 생겼어."
경기 전 홍성흔(롯데)의 애가 탄 한 마디가 진담이 될 분위기다. 병살타 1위 홍성흔이 연속경기 병살타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홍성흔은 8일 문학 SK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1회초 손아섭의 투런포 후 이어진 1사 1루 상황서 유격수 땅볼로 4-6-3 병살을 추가했다. 시즌 20개째 병살타.
이날 괴로운 추억이 하나 더 늘어나면서 홍성흔은 통산 최다 연속경기 병살타 기록을 6경기에서 7경기로 늘렸다.
올 시즌 이전 기존 최다기록은 쌍방울 시절 김기태(현 LG 코치)가 1997년 5월31일 군산 삼성전~6월6일 사직 롯데전까지 세운 5경기 연속 병살타.
홍성흔은 지난달 30일 삼성전부터 시작해 지난 4일 LG전까지 6경기 연속 병살타를 때려내면서 김기태의 기록을 넘어섰다. 와중에 경기 일정이 없어 사흘을 쉰 뒤 8일 경기에 다시 출장한 홍성흔은 1개의 병살타를 새로 추가하면서 연속경기 병살타 기록을 늘려나갔다.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홍성흔은 씁쓸한 불명예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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