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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감각은 아직…' 그래도 감독은 캡틴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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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지난달 10일 일본 삿포로에서 펼쳐졌던 한일전. 한국대표팀의 캡틴 박주영(26, 아스널)은 부진했다.

경기력적인 면에서도 부진했고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현명하게 이끌지도 못했다. 캡틴이 침묵하자 한국 대표팀도 침묵했고 결국 0-3 참패라는 치욕을 당했다.

당시 박주영은 전 소속팀이었던 AS모나코를 떠나 새롭게 몸담을 클럽을 찾으며 방황하고 있었다. 다른 유럽파 선수들은 프리시즌에 팀에 합류해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며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박주영은 그러지 못했다. 개인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그리고 소속팀이 결정되지 않은 정신적 스트레스도 있었다. 박주영은 제기량을 발휘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월드컵 3차예선이 시작된다. 2일 첫 경기 레바논전, 7일 쿠웨이트전을 준비하기 위해 소집된 국가대표팀. 박주영 역시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박주영은 지난 한일전 때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AS모나코 2군들과 함께 하는 팀 훈련에 참가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아스널 입단이 확정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없앴다.

그런데도 아직 박주영은 모자라다. 팀 훈련을 한 시간이 짧았기에 박주영의 경기 감각과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오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렇지만 조광래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 박주영의 자신감도 변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오후 훈련이 끝난 후 만난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이 예전의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소속팀이 결정돼) 본인 기분도 좋은 상태다"라며 박주영의 현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박주영이 예전의 모습을 찾게 해야 한다. 지금 좋지 않다고 게임에 내보내지 않을 수는 없다. 큰 문제가 없으면 박주영을 게임에 계속 내보내 경기력을 찾게 만들 것이다. 박주영에 기대를 하고 있다"며 레바논, 쿠웨이트전에서 박주영의 진가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주영 역시 자신감이 넘친다. 박주영은 "경기력에서 문제가 있는데 경기를 하다 보면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월드컵 예선을 잘 치를 생각뿐이다. 첫 경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수들을 잘 조율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광래 감독의 캡틴 박주영에 대한 믿음. 레바논과 쿠웨이트전에서 어떤 효과로 나타날 지, 한국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파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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