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지난 10일 일본 삿포로에서 펼쳐졌던 한일 국가대표 친성경기. 한국은 0-3 참패를 당했다. 한국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특히나 '캡틴'이자 공격의 '핵' 박주영(26)이 극도로 부진했다.
당시 박주영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완벽하지 않았다. 2부 리그로 강등된 AS모나코를 떠나 새로운 팀을 찾았지만 이적설만 무성할 뿐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박주영은 방황할 수밖에 없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쌓였다.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해 몸상태도 좋지 않았다. 개인훈련으로 극복하려 했지만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박주영이 제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대표팀 전체도 무너졌다. 캡틴 박주영이 후배들을 이끌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그라운드에서는 팀 훈련을 하지 못해 떨어진 경기 감각을 여실히 드러냈다.
조광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당시 "박주영이 소속팀을 찾지 못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완전하지 않았다. 박주영이 후배들을 이끌어줘야 하는데 그럴 상황이 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달라진 박주영이 돌아왔다. 소속팀 문제도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행이 유력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직접 박주영 영입을 언급한 만큼 박주영은 아스널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소속팀 문제가 정리돼 한결 가벼운 마음과 정신으로 대표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 경기력 부분에서도 달라졌다. 박주영은 한일전이 끝난 후 AS모나코로 돌아가 2군 선수들과 훈련을 했다. 개인 훈련이 아닌 팀 훈련으로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이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이 2군 경기에서 훈련을 계속 해왔다. 그리고 아스널로 갈 것 같으니 한일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 기대한다"며 달라진 박주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방황하던 박주영은 이제 없다. 소속팀을 찾았고 팀 훈련으로 경기 감각도 높였다. 오는 2일 치러지는 월드컵 3차예선 레바논전, 그리고 6일 열리는 쿠웨이트전. 본격적인 월드컵 예선 무대가 펼쳐지는 시점에서 달라진 박주영, 아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박주영이 그라운드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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