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모처럼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야쿠르트)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임창용은 30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홈게임에 2-2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등판, 1이닝을 2피안타 1볼넷에 폭투까지 범해 1실점하고 패전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허리 부상에서 복귀해 지난 24일 주니치전에서 단 한 타자만 상대한 이후 6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역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연장전으로 접어든 중요한 시점이어서 어떻게든 책임진 1이닝은 막아내야 했다.
투아웃을 잡을 때까지는 좋았다. 2번 대타 이시이를 포수 파울플라이, 다음 아카마쓰는 151km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하지만 2사 후 히로시마 4번타자 구리하라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2-1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좌월 2루타로 연결됐다. 다음타자 마루 타석 때 임창용은 포크볼을 던진 것이 폭투가 되면서 단번에 2루 대주자 나카히가시의 홈인을 허용해 허망하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에도 임창용은 안타와 볼넷으로 1,2루의 추가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마에다를 삼진으로 잡아내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1이닝을 막으며 32개의 공을 던졌다.
10회말 야쿠르트 공격에서는 2사 1, 2루의 동점 내지 역전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경기는 그대로 2-3 야쿠르트의 패배로 끝났고, 임창용은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올 시즌 4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3승 21세이브를 기록하며 이전까지 패배를 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날 1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2.41로 높아졌다.
리그 선두 야쿠르트는 아쉬운 패배로 2위 한신에 2.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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