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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이름값 톡톡 롯데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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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손아섭(23)이 전성기에 들어선 느낌이다. 타석에서 매섭게 투수를 노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언제나 호쾌한 스윙과 1루를 향한 전력질주다.

올 시즌 손아섭의 방망이가 입단 후 절정에 올랐다. 웬만한 공은 다 때려낼 분위기다. 실제로 23일 사직 KIA전에서 손아섭은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결승투런포를 비롯해 무려 4안타 4타점을 기록, 팀의 13-9 승리를 이끌었다.

2011 시즌 들어 손아섭은 완벽한 롯데의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 등 막강한 타자들이 포진해 있는 속에서도 손아섭은 당당히 어깨를 펴고 있다. 이제는 손아섭도 롯데 화력의 주축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도 어색하지 않다.

손아섭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 지명돼 계약금 8천만원을 받고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해에는 부상 등으로 4경기(6타수 1안타)밖에 출전기회가 없어 빛을 보지 못했지만, 2008 시즌부터 조금씩 자신의 존재를 팬들에게 알렸다. 이 해에 손아섭은 80경기나 출장하면서 타율 3할3리(218타수 66안타) 17타점을 기록해 자신감이 붙었다.

색다른 대목은 2008 시즌 후 손아섭이 이름을 개명했다는 점이다. 원래 이름은 손광민. 하지만 '광민'이라는 이름이 재물복이 적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주변의 얘기를 듣고, 2009년 1월 법원으로부터 개명허가를 받았다. '아섭'은 어머니가 작명소에서 야구선수로서 부상없이 '대성'할 수 있도록 지어다 준 이름.

다만, 이름을 바꾼 첫 해에는 34경기 타율 1할8푼6리(86타수 16안타)로 기회 자체도 적었고, 이를 살려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손아섭은 확실하게 롯데의 주전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2010 시즌 121경기나 출장하면서 타율3할6리(422타수 129안타)를 기록한 것이다. 롯데의 주전 타자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게되면서 올 시즌 양승호 감독에게도 낙점받았다.

23일 현재 90경기서 타율 3할3푼(355타수 117안타) 66타점을 올린 손아섭은 데뷔 후 최고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 시범경기에서 입은 왼발부상으로 4월19일에야 1군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부상 공백에 아랑곳없이 최고의 감각으로 연일 롯데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양승호 감독은 시즌 중반 손아섭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당시만 해도 발목부상이 다 낫지 않았지만, 팀 사정상 이를 참고 묵묵히 뛰어준 것이다. 양 감독은 손아섭의 근성을 느끼고는 "정말 독종인 선수"라고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손아섭은 입담도 구수하다. 언제 어디서든 주눅든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자학적인(?) 농담을 곧잘 던지곤 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근성가이' 손아섭은 이제 개명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롯데에 걸맞은 보물이 됐다. 어느새 3번타자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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