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연장까지 가는 접전 속에 이승엽(오릭스)의 활약은 없었다.
이승엽은 19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경기서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끝내 상대 선발 다르빗슈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결국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도 2-2 동점을 일궈내며 연장까지 돌입했지만, 10회말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2-3으로 패해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이승엽은 지난 14일 세이부전에서 대타로 출장해 10회말 끝내기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포효했다. 하지만 이후 4경기 13타석 연속 무안타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16일 소프트뱅크와의 3연전 첫 판에서 4타수 무안타, 17일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 그리고 18일 역시 4타수 무안타로 돌아섰다.
이날 역시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하고 매번 덕아웃으로 돌아섰다.
2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선 이승엽은 다르빗슈의 초구 몸쪽 직구(150km)를 노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진루타 생산에 실패했다.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도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이승엽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특히 마지막 기회가 아쉬웠다. 오릭스가 0-2로 뒤지다 5회초와 8회초, 천금의 1득점씩 올려 2-2로 맞선 9회초 1사 2루서 타석에 섰지만,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29km)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 이승엽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의 구위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로써 이승엽의 타율은 2할7리에서 2할3리(241타수 49안타)로 조금 더 낮아졌다.
한편, 오릭스는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다르빗슈로부터 2점을 쥐어짜내 연장승부를 벌였지만, 마지막 한 타자를 이겨내지 못했다. 3시간 30분을 넘어서면 새 이닝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규정 하에 경기시간은 넘어섰고, 상황은 10회말 2사 만루. 여기서 오릭스 기시다는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어이없게 패배를 불러왔다.
니혼햄 선발 다르빗슈는 9회초까지 9이닝 123구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 피칭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없어 승수를 보태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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