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8월 들어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삼성에 11-4 대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로 자칫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KIA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6차전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다. 후반기 들어 삼성전 4연패에 빠져있던 KIA는 연패 탈출과 함께 선두 삼성과의 승차도 다시 2경기차로 좁혔다.
KIA의 두 자릿수 득점은 지난달 29일 광주 넥센전 이후 처음이다. 최근 5경기서 유일하게 5득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용규, 김주형이 2안타씩을 신고했고, 안치홍과 홍재호, 이현곤이 각각 안타 3개씩을 때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신종길은 2루타만 3개를 날려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같은 타선의 폭발적 활약은 '위기의 KIA'에 찾아온 단비같은 존재다. KIA의 8월 월간 팀 타율은 2할5푼9리로, 5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5경기 타율은 2할6푼1리(3위)로 조금 올라섰다.
반면 1위팀 삼성은 타선의 힘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8월 팀 타율 2할4푼6리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5경기 타율은 2할4푼2리다. 삼성보다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인 팀은 넥센(2할5리) 뿐이다.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좁혀야 하는 KIA로서는 최근 침체 기미를 보이는 상대 타선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마운드의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이기 때문에 타선에서 확실히 점수를 뽑아내는 것이 유리하다.
3연전 첫판이었던 12일 경기서는 신종길, 김원섭, 이현곤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경기 중반 이후 권혁-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삼성 필승 계투조가 투입되면서 추격 의지를 잃고 3-7로 패하고 말았다. KIA가 14일 경기를 잡고 이번 삼성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려면 막강 구원 투수진의 투입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타선의 초반 분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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