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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30초 드라마 '오마주 투 코리아'로 팬들에 헌정한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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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오마주 투 코리아'는 자연스러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조국에 대한 존경의 표시와 성원을 보내준 국민에게 감사한다는 의미가 담긴 '피겨 여왕'의 몸짓에 1만2천여 관중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13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삼성 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 아이스쇼 첫날 공연이 열렸다. 공연의 주인공인 김연아가 지난 5월 6일 '스프링 2011' 이후 3개월여 만에 팬들 앞에서 빙판에 선 무대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력을 쏟았던 김연아는 유치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완벽한 아이스쇼를 위해 체력 보강과 쉼없는 연습을 했다. 지난 봄 아이스쇼에서는 직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으로 생긴 발목 통증 악재로 쇼트프로그램 '지젤' 점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기억이 있다. 늘 완벽을 추구하는 김연아는 이런 씁쓸한 기억을 떨쳐버리기 위해 이번 공연을 앞두고는 더욱 훈련에 땀을 쏟았다.

지난 4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보여줬던 '오마주 투 코리아'에 대해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든 열정을 바친 김연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연아도 '오마주 투 코리아'에 각별히 정성을 쏟았다. 동시에 갈라 프로그램 '피버'를 화려하게 펼쳐 원곡자 비욘세 이상의 섹시함과 귀여움을 보여주기 위해 역동적인 점프는 생략하고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고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가볍게 시작한 1부 오프닝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이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지난달 올림픽위원회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던 순간 '펴엉~창'이라고 어눌하게 발음하던 그 장면이었다. 평창 유치에 대한 온 국민의 성원을 콘셉트로 잡았기에 로게의 등장에 팬들은 환호했다.

군무를 펼치며 출연진이 등장하자 1만300 명의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를 극찬했던 러시아의 피겨 전설 이리나 슬루츠카야의 등장에 유난히 환호하는 팬들이 많았다.

뜨거운 열기는 1부 마지막 김연아의 등장에 절정을 이뤘다. '피버'를 배경음악으로 등장한 김연아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나와 관능미를 보여주며 남성팬들을 홀렸고 여성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손으로 머리를 쓸어내리며 여성미를 뽐내는 연기는 압권이었다. '퍼포먼스'라는 기준에 맞게 점프는 생략하고 오직 스텝과 손짓만으로도 공연장을 장악했다.

2부 시작 후 전체 관중의 90%를 차지하는 여성팬들은 패트릭 챈, 스테판 랑비엘 등 남성 연기자들의 역동적인 스핀과 점프에 환호했다. 특히 커트 브라우닝은 박진영의 '허니'를 들고 나와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기대하던 김연아의 오마주 투 코리아는 피날레를 앞두고 선보였다. 국민에게 헌정하는 연기에 빠져든 김연아는 편곡한 아리랑의 선율에 몸을 맡겼다. 비장미가 넘치는 음악에 관중들도 숨을 죽이며 지켜봤다.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박수를 받은 후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 점프도 깔끔하게 해냈다. 이어 절정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코레오 스파이럴로 환상적인 연기를 해내며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4분 10초짜리 공연을 줄여 확실하게 준비한 3분 30초짜리 연기는 그대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숨을 고르며 "감사와 사랑을 담은 공연이다. 평창 유치를 축하하는 마음으로 했다"라고 오마주 투 코리아의 국내 초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피날레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SBS '키스앤크라이' 프로그램의 출연진과 함께 대미를 장식했다. '달인' 김병만은 피겨 코치인 차오름과 찰리 채플린 흉내로 관객들의 큰 웃음을 샀다.

김연아와 함께하는 아이스쇼는 오는 15일까지 사흘간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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