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 완패를 당했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펼쳐진 일본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카가와에 2골, 혼다에 1골을 내주며 0-3으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박주영이 원톱, 이근호와 구자철이 좌우 날개로 나섰다. 김정우-이용래-기성용이 중원을 담당하고 김영권-이재성-이정수-차두리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정성룡.
전반 초반부터 일본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분 오카자키의 왼발 슈팅, 3분 혼다의 왼발 중거리 슈팅 등 일본은 매서운 공격을 펼치며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5분이 되면서부터 한국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전반 6분 차두리의 크로스에 이은 이근호의 헤딩슛, 7분 차두리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 한국 역시 적극적인 공세로 선제골을 노렸다.
이후 한국과 일본은 팽팽한 접전 양상을 전개했다. 전반 20분이 흐르자 일본이 빠른 패스워크로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21분 혼다의 패스를 받은 카가와의 오른발 슈팅, 29분 혼다의 왼발 중거리 슈팅, 32분 이충성의 왼발 슈팅 등 맹공을 퍼부은 일본은 34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문전에서 이충성의 절묘한 백패스를 받은 카가와가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43분 구자철의 왼발 슈팅 등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후반, 일본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후반 2분 카가와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을 시작한 일본은 후반 7분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문전에서 기요타케의 패스를 받은 혼다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그리고 일본은 2분 후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다시 카가와였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기요타케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쇄도하던 카가와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한국은 후반 13분 최근 소속팀을 찾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박주영을 빼고 윤빛가람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분위기는 쉽사리 되돌려지지 않았다. 한국의 공격은 무뎠고 오히려 3골을 앞서고 있는 일본의 공격이 더욱 매서웠다. 후반 25분 우치다의 왼발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기도 했다.
후반 종반 한국은 마지막 힘을 냈다. 하지만 한국은 결실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정적 기회도 잇따라 놓쳤다. 결국 한국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일본에 0-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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