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SK에 설욕전을 펼치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KIA 타이거즈는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13차전에서 서재응의 선발 호투를 발판으로 안치홍 이범호의 득점타가 어우러지며 6-1 승리를 따냈다. 이날 패했으면 SK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미끄러질 위기에 처했던 KIA는 2연패 뒤 1승을 거두며 순위 역전을 막아냈다. 시즌 57승 42패.
SK는 타선 침체로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음으로써 최근 4연승의 상승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2위 KIA와는 다시 2게임 차로 벌어지면서 시즌 38패(49승)를 기록했다.
서재응이 마운드를 안정되게 끌고가면서 KIA는 타선도 힘을 낼 수 있었다.
KIA가 선취점을 내는 데는 행운도 따랐다. 2회초 1사 후 안치홍과 김주형의 연속안타가 타져나오며 1, 3루 기회를 잡은 다음 상대 투수 폭투 때 편안하게 먼저 1점을 냈다. SK 선발 이승호(37번)가 김상훈 타석 때 변화구를 구사하다 볼이 손에서 빠지며 백네트 쪽으로 향하는 어이없는 폭투가 나온 것.
KIA는 3회초에도 3점을 몰아내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이용규의 안타 후 이승호의 폭투가 또 나오며 무사 2루가 되자 이종범이 착실하게 보내기번트를 대 이용규를 3루로 보냈다. 나지완의 볼넷으로 1, 3루가 되자 이범호가 우중월 2루타를 작렬시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SK 벤치는 서둘러 이승호를 강판시키코 전병두를 구원 투입했으나,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로 이범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4-0으로 달아났다. 이 때 홈으로 뛰어들던 이범호가 갑작스럽게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된 것이 KIA로서는 악재.
KIA는 8회초에도 김주형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김상훈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완승으로 이끌었다.
서재응은 5.2이닝을 2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이며 SK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이어 던진 손영민이 나머지 3.1이닝을 산발 5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SK는 9회말 최동수의 적시타로 겨우 영패를 모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선발로 나섰던 이승호(37번)는 2.1이닝 4피안타 4실점의 부진한 피칭으로 최근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2패(6승)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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