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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치, '아깝다 퍼펙트~'···LG, 한화 8-0 완파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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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든 이목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주키치의 손끝으로 향했다. 하지만 주키치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퍼펙트 게임의 9부능선 앞에서 좌절당하며 시즌 7승(4패)째를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주키치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 2사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역투를 펼친 끝에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LG는 주키치의 무시무시한 피칭을 앞세워 한화를 8-0으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5할 승률(44승 44패)에도 복귀했다.

주키치는 8회초 투아웃까지 23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며 사상 첫 퍼펙트게임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한화의 6번타자 이양기에게 통한의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대기록이 물거품이 됐다.

주키치는 김이 샌 듯 다음타자 이여상을 볼넷 출루시켜 2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음타자 대타 나성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8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이 이날 주키치가 남긴 성적이었다.

LG 벤치는 퍼펙트가 깨지자 102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주키치를 더 이상 마운드에 올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섰는지 9회부터는 임찬규와 이동현을 연이어 등판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1회말 이진영의 선제 투런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한화 선발 안승민을 흔들었고, 이진영이 안승민의 5구째를 받아쳐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장식했다.

2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박경수의 1루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한 LG는 3회말 박용택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달아났고, 5회말에는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태 5-0을 만들었다.

6회말 1점, 7회말 2점을 더 추가한 LG는 8-0으로 리드 폭을 벌리며 주키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아쉽게 주키치의 퍼펙트는 수포로 돌아갔지만 LG는 그대로 대승으로 마무리지으며 기분 좋은 영봉승을 따냈다.

이로써 LG는 이날 삼성에 패한 4위 롯데와의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혀 치열한 4위 싸움을 이어갔다. 한화는 4연패에 빠지며 중위권과 점점 멀어졌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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