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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로 빛바랜 가르시아의 기지와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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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멕시코산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가 기지와 투혼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향한 불꽃을 태웠지만 한화 이글스는 아쉽게 롯데에 대패하고 말았다.

가르시아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4강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한화에게 롯데와의 이번 주중 3연전은 그야말로 양보할 수 없는 대결. 가르시아에게는 친정팀을 상대로 한화의 4강 불씨를 살려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롯데가 초반 한화 선발 김혁민을 공략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4연승을 달리고 있던 롯데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그대로 싱겁게 승부가 갈리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도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3회말 장성호의 적시타와 최진행의 내야땅볼로 2점을 만회, 2-3 한 점 차 추격을 전개했다. 이어지는 상황은 1사 3루.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로 롯데 내야진의 혼을 빼놓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가르시아가 3루 방면으로 기습 번트를 댄 것. 허를 찔리며 깜짝 놀란 롯데 3루수 황재균이 대시해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지만 가르시아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하며 세이프됐다. 그 사이 3루주자 장성호가 홈을 밟아 3-3,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화 입단 초반, 잦은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투지를 선보였던 가르시아는 한대화 감독으로부터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금지령을 전달받았다. 가르시아의 부상을 염려한 한대화 감독의 조치였다. 이후 가르시아는 한 감독의 지시에 따라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중요성 때문이었을까. 가르시아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습번트와 함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선보이며 팀에 동점을 안겼다.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한화 쪽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플레이였다.

하지만 한화는 가르시아의 타점을 마지막으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8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해 있던 류현진의 부진에 이어 마무리 바티스타가 황재균에게 만루포를 얻어맞는 등 대거 6실점하며 3-9로 대패하고 말았다. 공동 4위 롯데, LG와의 승차도 7경기로 벌어져 한화의 4강 가능성이 더욱 옅어졌다.

부진한 7월을 보내다 7월 마지막 2경기에서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던 가르시아. 타격감도 좋았겠다 힘껏 방망이를 휘두르고 싶었을 가르시아는 팀 승리를 위해 상대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까지 시도했고 멋지게 성공을 거뒀다. 한화의 대패 속에서도 어떻게든 팀을 승리로 이끌려는 가르시아의 투지만은 빛났던 경기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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