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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고교야구]전반기 우승팀 충암, 대구고 격침! 경남-화순-덕수도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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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제66회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사흘째 경기에서 경남고와 충암고가 각각 광주동성고, 대구고를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화순고와 덕수고도 나란히 청주고, 개성고를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당초 31일 일요일로 일정이 잡혀 있던 이 4경기는 우천으로 하루 밀려 이날 치러졌다.

한현희를 앞세운 경남고는 광주동성고에 8-0, 7회 콜드게임승을 따냈다. 1회부터 안타 3개와 희생번트를 묶어 2점을 먼저 뽑은 경남고는 4회에도 김종성(2학년. 우익수)의 좌중월 3루타를 시작으로 장단 4안타의 집중력을 발휘해 2점을 추가했다. 5회와 6회엔 5번타자 이태양(3학년. 3루수)의 희생플라이와 싹쓸이 좌월2루타로 4점을 보태 경기를 1시간42분 만에 끝냈다.

한현희는 6이닝을 던지며 21명의 타자에게 단 2안타만 내줬을 뿐 사사구 없이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승을 따냈고, 김유영(2학년. 좌완)이 7회 1이닝을 깔끔히 막아냈다. 동성고는 에이스 김원중(3학년. 우완)이 선발로 출격, 4.2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으며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경남고는 한 명을 제외하고 선발 타자가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4개의 안타를 몰아쳤는데 특히 3타수2안타 5타점을 올린 이태양의 활약이 빛났다.

충암고는 대구고를 상대로 역시 8-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 왕중왕전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최강 전력으로 우승후보 평가를 받던 대구고는 2회부터 충암고 마운드를 지킨 변진수(3학년. 사이드암) 공략에 실패하며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당했다.

대구고는 고교 최고의 왼손투수 박종윤(3학년)이 선발로 나섰지만 1회 충암고 톱타자 조성진(3학년. 2루수)과 3번 류지혁(3학년. 유격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김경호(2학년. 지명타자)에게 희생플라이, 안창하(3학년. 포수)-김태훈(2학년. 3루수)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충암고는 선발로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최주호(3학년. 좌완)를 곧바로 내리고 2회부터는 변진수가 마운드를 지키며 리드를 지켰다. 4-0으로 앞서가던 충암고는 4회 타자일순하며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묶어 4득점에 성공, 대구고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변진수는 5이닝 동안 20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피안타 5개 탈삼진 8개 무실점으로 승을 챙겼다.

반면 대구고 박종윤은 3.1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6개, 볼넷 3개, 폭투 1개 등으로 6실점(6자책)하며 패배를 안았고, 뒤를 받친 방형철(3학년. 우완)도 3피안타. 3사사구로 2실점하며 충암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화순고는 장단 14안타로 11점을 뽑아 청주고를 11-4, 8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선취점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화순고는 2회 좌전안타로 출루한 이상우( 2학년. 지명타자)가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엔 4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뽑아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에도 화순고는 상대 내외야 수비수들의 연속 실책과 안타 3개를 묶어 3점을 보탰다. 8회엔 타자일순하며 안타 2개와 사사구 4개로 4점을 추가,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팀은 같은 광역에 속해 주말리그에서도 맞대결을 펼쳐 화순고가 9-2 완승을 거둔 바 있는데, 청주고는 화순고에 약한 면모를 벗어나지 못했다. 더구나 청주고는 이 경기에서 무려 5개의 실책을 범해 전국 대회의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 듯했다. 6이닝을 던진 이경훈(화순고2. 우완)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었고, 조태원(청주고3. 우완)이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이렇게 3경기가 내리 콜드게임으로 끝난 가운데 마지막 야간경기로 진행된 덕수고-개성고전은 유일하게 정규이닝을 모두 소화했고 결과는 덕수고의 10-7, 석 점차 승리로 끝났다.

초반 흐름은 덕수가 잡았다. 1회와 2회 2점씩을 내는 등 연거푸 득점에 성공해 5-1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개성고가 7회 안타 4개와 사사구 3개로 대거 6득점하며 전세를 7-5로 뒤집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덕수고는 8회 1사 이후 만루 찬스를 잡아 이석현(2학년. 중견수), 김하민(1학년. 2루수)의 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소재환(3학년. 3루수) 타석 때 상대투수 폭투로 재역전에 성공하는 등 간단히 5점을 추가, 강한 집중력을 드러내며 승리를 일궈냈다.

덕수고는 에이스 권택형(3학년. 우완)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지만 이후 구원투수들이 줄줄이 점수를 내줘 어렵게 경기를 끌고가야 했다. 그 중 한 타자만 상대한 5번째 투수 권준일(3학년. 우완)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었다. 권택형은 8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게임을 매조지했다.

개성고는 선발 김도영(3학년. 우완)에 이어 나온 심재민(1학년. 좌완)이 패전투수가 되었다. 덕수고는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4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불안한 마운드를 화력으로 대신하며 난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회 나흘째인 2일에도 목동구장에서 정오부터 3경기가 펼쳐진다. 배재고-상원고, 부천고-설악고, 진흥고-신일고전이 차례로 열린다. 이 가운데 부산고를 3-2로 꺾고 올라온 진흥고와 부전승으로 첫 경기에 나서는 신일고 간의 경기 승자는 대회 첫 8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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