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이적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요."
특유의 무덤덤한 모습은 여전했다. 자신의 이적을 둘러싼 복잡한 함수관계 속에서도 박주영(26, AS모나코)은 여유를 잃지 않고 '나 홀로 훈련'에 매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주영이 1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전격 입소해 박태하 수석코치, 서정원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2부리그로 강등된 AS모나코에서 훈련을 해오다 오는 10일 한-일전 대표에 선발, 지난달 31일 프랑스에서 조기 귀국한 박주영은 당초 예상과 달리 하루 먼저인 1일 파주NFC에 입소해 훈련을 했다. 유니버시아드대표팀이 입소해 있지만 양해를 구해 혼자 훈련을 했다.
약 1시간 30분 가까이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 훈련을 한 박주영은 마침 이날 NFC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 현장을 찾아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김정남 부총재 등을 만나 인사를 한 뒤 안면이 있는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가졌다. 전날 인천국제공항 귀국길에서는 침묵을 지키며 집으로 향했던 박주영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혼자 훈련은 괜찮다. 그냥 힘들다는 것밖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늦어지고 있는 이적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주영은 "잘 진행되고 있다. 지켜보면 알 것이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기다리면 알게 될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박주영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이상 스페인), 리버풀, 볼턴 원더러스,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릴OSC, 파리 생재르맹(이상 프랑스) 등 다수 팀으로의 이적설이 나왔다.
최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로의 이적설도 터졌다. 양 구단간 이적료 합의가 이뤄지면 이적이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전해지는 등 여전히 수많은 설에 휩싸여 있다.
박주영은 "특별하게 리그는 따지지 않는다. 어디를 가든 잘하면 된다. 특별한 문제는 없다"라고 어느 리그에서 뛰게 되더라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국 대표팀에 대해서는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 UAE, 레바논 등 중동 세 팀과 같은 조에 편성돼 최종 예선행을 겨룬다. 그는 "중동팀과 무난한 조편성이라고 할 수 없다. 해외 원정에서는 집중해서 잘해야 한다"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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