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여름 이적 시장이 열렸지만 박주영(AS모나코)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외신들의 '이적설' 보도만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언론 투토메르카토는 'AC밀란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대체자로 박주영 영입을 고려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AC밀란이 박주영의 이적료로 800만 유로(한화 약132억원)를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800만 유로는 박주영을 원하는 세비야가 제시한 이적료이기도 하다.
AC밀란은 지난해 이브라히모비치를 스페인 FC바르셀로나로부터 임대 영입했다. 완전 영입을 하려면 2400만 유로(375억원)가 필요하다.
박주영은 AC밀란 외에도 릴, 파리 생제르맹(이상 프랑스)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트라브존스포르(터키) 등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됐던 릴과는 이적료에서 이견을 보여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AC밀란과 릴은 박주영이 이적 조건으로 내세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한 팀에 부합한다.
그러나 AC밀란이 구체적으로 이적 제의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릴이 모나코와 협상을 했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박주영 측 관계자는 "어느 구단이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해주기 어렵다. 다만, 우리의 위임장을 받은 에이전트는 한 명밖에 없다"라고 말해 누군가가 박주영의 이름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
유럽 이적 시장에 정통한 한 에이전트도 "보통 이적설이 터지는 구단은 위임장을 받은 현지 에이전트가 다시 위임장을 다른 에이전트에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래도 다양한 구단에서 이름이 나오는 것 자체가 박주영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해당 선수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에이전트의 제안에 이렇다 할 답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박주영의 이적이 거론되고 있는 구단들 중 한 곳에는 입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