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의 굳건한 팀내 입지에 미풍을 일으킬 만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볼턴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번리에서 측면 미드필더 크리스 이글스와 수비수 타이론 미어스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요한 엘만데르(갈라타사라이), 메튜 테일러(웨스트햄) 등을 내보내며 조용히 시간을 보냈던 볼턴은 애스턴 빌라에서 중앙 미드필더 나이젤 레오-코커를 영입하는 등 나름대로 전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3년 계약에 성공한 이글스의 등장으로 새 시즌을 활기차게 준비하는 이청용은 긴장감을 갖게 됐다. 이글스는 코일 감독과 번리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지난 200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글스는 2007년 아시아 투어 당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 1군에 오르지 못하며 번리로 완전 이적해 코일 감독의 지휘를 받으며 20골을 터뜨렸다.
이글스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을 소화할 수 있어 비슷한 포지션의 이청용에게는 위협적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첼시에서 다니엘 스터리지가 볼턴에 임대된 뒤 엘만데르가 측면으로 이동했지만 이청용은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지않고 당당히 자리를 지켜냈다. 이미 이청용은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볼턴에 합류한 이글스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열심히 해서 경쟁에서 이길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볼턴에서 많은 골을 터뜨리겠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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