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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젊은 공격진 성장에 이동국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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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조광래(57) 감독이 다시 한 번 '젊은피'를 선택했다. 관심을 모았던 '라이언킹' 이동국(32, 전북 현대)의 대표 복귀는 일단 보류 판정을 받았다.

조광래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10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한일전에 출전할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동국을 제외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40(골)-4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골은 물론 도우미 역할에도 충실하며 팔방미인 공격수로 거듭났다. 조광래 감독도 "이동국이 지난해보다 적극성이 좋아지고 득점력도 높아져 이달 말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대표팀 예비명단(35명)에 넣겠다"고 호평할 정도였다.

그러나 오는 9월 시작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격인 일본전에서 빠지면서 이동국의 대표팀 재승선은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조광래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동국에 대해 "순수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면서도 "최근 지켜보니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최근 골 욕심을 부리다 6경기 무득점에 빠져있지만 그래도 K리그 득점 3위에 랭크돼 있다.

무엇보다 젊은 공격진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조 감독의 이동국에 대한 생각이 줄어드는 계기가 됐다. 프리시즌 7경기에서 17골을 퍼부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중인 손흥민(19, 함부르크SV)을 비롯해 리그컵에서 11골을 넣는 등 총 17골 3도움을 기록중인 고공 폭격기 김신욱(23, 울산 현대)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전방 공격진에 젊고 좋은 선수가 많아 (이동국을) 한일전에 제외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공격수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해 젊은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해 제외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신욱에 대해서도 "올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움직임이 세밀하고 예전보다 더 공격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196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유연한 슈팅 능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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