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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전략도 필요없었던 '400m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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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2, 단국대)이 모두의 우려를 뒤로한 채 당당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24일 오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년 상하이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04로 우승을 차지했다.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쑨양(중국)은 3분43초24를 기록하면서 2위에 머물렀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400m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박태환이었지만 지난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400m 준결승에서는 조 5위로 탈락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더구나 앞서 이날 오전 치른 예선에서는 3분46초74를 기록, 전체 7위로 아슬아슬하게 결선행 티켓을 따내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국제대회에서 1번 레인을 배정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결선이 시작되자 박태환은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전력질주를 하면서 세 번째 턴을 도는 150m 지점까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200m 구간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250m 턴을 돌 때는 3위권 밖으로 밀려나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태환은 마지막 150m를 남겨두고 비축해 놓은 힘을 모두 쏟아부었다. 300m 지점에서 다시 1위로 치고 나선 박태환은 이후 2위와의 간격을 점차 벌리면서 여유있게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따로 전략이 필요했다고도 볼 수 없는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레인의 양 끝인 1번과 8번 레인은 예선 7, 8위 선수들이 배정받는다. 좌우 끝레인은 가운데 선수들이 일으키는 물살뿐 아니라 수영장 벽면에서 부딪혀 나오는 물살의 영향까지 받는 위치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자리이다.

하지만 박태환은 이런 불리함을 아랑곳않고 경쟁 선수들의 견제를 피하고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바깥쪽 레인의 장점을 살렸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 무엇보다도 다른 선수들이 어떠한 전략과 견제를 들고 나와도 박태환은 자신이 가진 압도적인 스피드를 그대로 발휘해 오직 기량만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후 2009 로마 세계선수권 결선진출 실패로 추락했던 박태환의 자존심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이번 상하이 세계선수권 연속 우승으로 완벽하게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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