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이승엽(오릭스)이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쳐냈다. 하지만 오릭스는 세이부에 무기력하게 져 3연패를 당했다.
이승엽은 11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2루타였다. 최근 좋은 타격감에도 전날 선발 제외됐던 이승엽은 대타로 나서 삼진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선발로 정상 출전하면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오릭스는 선발 기사누키가 1회에만 5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5실점하고 무너져 승기를 빼앗긴 끝에 1-9로 대패했다. 리그 최하위 세이부와의 이번 4연전서 1승 후 3연패로 부진에 빠진 오릭스는 순위 3위는 지켜냈으나 4위 지바롯데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1-6으로 뒤진 4회초 1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렸다. 세이부 우완 선발 기시 다카유키의 초구 몸쪽 높은 공을 힘차게 잡아당겼고, 정타는 아니었지만 풀스윙으로 맞힌 타구가 좌중간에 떨어졌다. 이후 오릭스 타선이 침묵해 이승엽은 2루 진루도 하지 못했다.
6회초 1사 1루의 세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 기시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커브에 타이밍을 맞히지 못하고 방망이를 헛돌렸다.
9회초에도 한 번 더 타격 기회를 가진 이승엽은 1사 후 세이부 4번째 투수 기무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시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 낮은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타구가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혔다. 하지만 이승엽이 만들어낸 이 찬스에서도 오릭스는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하고 그대로 1-9로 무릎을 꿇었다.
2안타를 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할1푼2리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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