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앞으로 8연승을 한다면 (6강) 희망은 있다고 본다."
14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입권과는 한참 떨어져 있는 성남 일화,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아직도 충분히 희망이 있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성남은 10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겨루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3점을 얻었다면 13위 상주 상무와 6점차로 좁힐 수 있어 더욱 아쉬웠다.
경기 뒤 만난 신 감독은 "보는 관중은 재미있었겠지만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홈에서 지지 않아 다행이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쳐 아쉽다"라며 탄식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팀의 주축인 골키퍼 하강진과 측면 자원 홍철이 정신을 못 차린 부분에 실망하며 경기 후 크게 꾸짖는 등 신 감독은 평소답지 않은 행동을 했다.
신 감독은 "두 선수가 팀의 구심점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전반에는 홍철, 후반에는 하강진이 좋지 않았다. 앞으로 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불호령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려면 심리적으로 나아져야 한다. 내 스스로도 그런 경험을 해봤다"라며 올림픽대표팀이라는 '태극마크'를 달고 난 뒤 다소 해이해진 정신 상태를 다잡기 위함이었음을 강조했다.
6강 진입을 위해서 남은 시즌 9승 정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예상한 신 감독은 "앞으로 8연승을 한다면 희망이 있다. 경기마다 열심히 하고 분위기만 타면 되는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부상 복귀자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합류는 큰 힘이다. 신 감독은 "강원FC에서 영입한 이창훈은 측면에 설 것이고 에벨찡요는 처진 공격수로 나설 예정이다. 라돈치치는 7월 말에서 8월초에 나올 것 같다. 볼터치는 하는 중이지만 몸이 완벽하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 허정무 감독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무승부를 할 수 있는 게 축구 아니냐"라고 별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핀란드에서 긴급하게 영입한 골키퍼 권정혁에 대해서는 "두 골 내줬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본다. 나머지 플레이 대응 등은 괜찮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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