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성남 일화는 지난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1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챙긴 성남이지만 순위변화는 크지 않았다. 시즌 초반 워낙 부진했기에 승점 3점으로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즌 내내 15위 자리에 머물러 있던 성남은 이번 승리로 3승5무6패, 승점 14점으로 한 단계 상승한 14위에 랭크됐다. 아직 성남은 갈 길이 멀다.
갈 길이 멀고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성남. 하지만 신태용 성남 감독은 자신감에 차있다. 올 시즌 목표로 세웠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신하고 있었다. 시즌 초반 여러 가지 악재가 한 번에 몰려와 돌파구를 찾지 못했지만 이제 서서히 신태용 감독의 구상대로 돼가고 있다. 신 감독은 후반기 대반전을 이끌어낼 것이라 자신했다.
신태용 감독이 성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조동건이다. 조동건은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벌써 시즌 7골을 기록했다. 2009년 자신의 시즌 최다골인 8골에 이제 1골 차로 접근했다. 정규리그에서만 6골로 득점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조동건이 골을 넣으면 승리한다는 성남의 승리공식이 만들어질 정도다.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는 조동건에게 신태용 감독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신 감독은 "조동건이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하고 있다. 조금만 더 성장한다면 조동건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국가대표로서의 자질이 충분히 있는 좋은 선수다"며 조동건을 높게 평가했다.
조동건의 좋은 흐름과 함께 신인 전성찬의 성장 역시 신태용 감독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대전전에서 K리그 데뷔 후 첫 골을 넣은 전성찬. 그가 성장할수록 성남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전성찬은 현재 성남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다. 앞으로 공격 포인트만 더 올려준다면 충분히 신인왕도 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조동건과 전성찬. 좋은 활약으로 성남을 지탱해주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로 성남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부상에서 홍철과 송호영이 돌아왔다.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홍철은 요르단전에 교체 투입되며 건재함을 알렸고 송호영 역시 지난 FA컵 인천전에서 부상복귀를 알리며 성남 공격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공격의 '핵' 라돈치치 역시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라돈치치는 7월 초 정도에 그라운드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까를로스를 내보내고 새롭게 성남으로 불러들일 용병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신 감독은 "내가 원하는 선수와 계약 직전까지 와 있다. 이 용병이 성남에 온다면 성남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조동건과 전성찬의 활약. 홍철, 송호영 등 핵심 멤버들의 복귀. 라돈치치와 새롭게 영입될 용병 등 성남의 자랑인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 매서운 바람만 몰아쳤던 성남에 뒤늦었지만 진정한 봄이 찾아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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