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KIA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KIA는 7일 군산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서 선발 서재응의 5이닝 4실점 피칭 속에서도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올린 화력의 힘으로 7-5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병살플레이로 연결된 번트 실패만 두 차례나 나오고 어설픈 주루플레이로 횡사하는 등 추가득점 기회서 매번 주저앉으며 자멸했다.
이날 승리로 2위 KIA는 지난 3일 광주 한화전 후 4연승을 내달리면서 우천관계로 경기가 없었던 1위 삼성을 승차 반게임차로 쫓았다. 대 넥센전 6연승 및 군산경기 4연승 행보다. 시즌 성적은 45승 31패가 됐다. 반면 최하위 넥센은 이번 3연전을 모조리 패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45패째(26승)로, 군산에서는 2009년 9월 24일 이후 4연패 악몽이다.
KIA는 초반 득점공방 속에 리드를 잡았고, 중반 이후 추가점을 뽑아내면서 넥센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1회말 이범호의 좌월투런포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넥센이 돌아온 2회초 조중근, 강정호, 김민성의 1타점 적시타 '세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KIA는 처지지 않고 2회말 곧바로 2사 1, 2루에서 이용규의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나오며 역전, 다시 승기를 잡아나갔다. 3회말에도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차일목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5-3까지 앞섰다.
넥센은 6회초 유한준의 우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격을 개시했지만, 이번에도 KIA는 6회말 이현곤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앞서가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7회말에도 안치홍의 중전 1타점 적시타가 보태져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9회초 김민성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막판 힘을 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불가능했다. 5-7까지 따라붙은 뒤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1루주자 장기영이 허무하게 투수 견제에 걸려(기록은 도루 실패) 그대로 주저앉았다.
초반 3실점하며 다소 불안했던 KIA 선발 서재응은 6회초 연속안타로 추가 1실점한 뒤 강판당해 찜찜했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박경태가 후속타를 막아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5이닝 81구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4승째(6패)를 수확했다. 박경태-손영민-심동섭-김진우(1실점)-유동훈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커트의 제왕' 이용규가 결승타를 비롯해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9번 이현곤도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이범호는 홈런 한 방으로 2타점을 올렸다.
한편, 넥센 선발 김성태는 2.2이닝 78구 3피안타(1홈런)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작부터 KIA 타선의 끈질긴 공략을 넘어서지 못하고 투구수가 늘어났고, 끝내 3회를 넘기지 못했다. 넥센 타선은 매끄럽지 못한 작전수행 능력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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