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선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승리를 이끈 로페즈는 다승 공동선두로 나섰다.
KIA는 5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10차전에서 로페즈가 7.2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고 신종길이 동점 및 역전 타점을 올리며 활약한데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2연승으로 43승(31패)을 올린 KIA는 2위 자리를 지켜내면서 선두 삼성에 압박을 계속했다. 승리투수가 된 로페즈는 시즌 9승으로 팀 동료 윤석민과 다승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넥센은 사사구를 11개나 남발한 마운드의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분패, 지난주 SK전 2연승으로 끌어올렸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3패(26승)째.
양 팀 다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특히 KIA는 9개의 안타에 사사구를 무려 11개나 얻어내고도 3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선발 로페즈가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켜주고 넥센이 7안타로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해 KIA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선취점은 넥센에서 얻어냈다. 5회초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장기영이 투수 옆을 스쳐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날려 1-0 리드를 잡았다.
3회말 1사 2, 3루, 4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잇따라 무산시킨 KIA는 5회초 실점 후 곧바로 5회말 또 좋은 기회를 얻었다. 2사 후 나지완의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채운 것. 여기서도 KIA는 적시안타가 아니라 신종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겨우 한 점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래도 역시 KIA가 상위권팀 다웠다. 7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의 볼넷과 보내기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신종길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1 역전 점수를 뽑아냈다. 신종길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 타점을 올린 데 이어 역전타까지 때려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여기서 KIA는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 계속된 공격 2사 1, 2루서 이현곤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스코어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KIA 선발 로페즈는 든든했다. 5회 1실점한 외에는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켜 역전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최종 성적은 7.2이닝 동안 111구를 던져 6피안타 1볼넷 1실점.
넥센 선발 나이트도 4.2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그런대로 제 몫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볼넷을 6개나 내주며 힘들게 경기를 끌고간 것이 오래 버티지 못한 원인이 됐다. 이후 넥센은 불펜 총력전을 폈으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실점한 마정길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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