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테베스 등 초호화 공격진을 내세운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의 수비에 발목을 잡혀 통쾌한 승리를 얻어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2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코파아메리카' 개막전 볼리비아와의 A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남미 축구 대항전인 코파아메리카에서 개최국의 유리함을 살려 개막전을 치른 아르헨티나지만 볼리비아에 선제골을 내주는 등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며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위에서 10위로 떨어진 이유를 스스로 증명한 경기였다.
통산 14번 우승 경력이 있는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에 두고 테베스와 에세키엘 라베치를 좌우에 배치해 볼리비아의 측면 수비를 공략했다.
패스의 강약을 조율하며 볼리비아를 압박한 아르헨티나는 전반 3분 테베스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골 기회를 놓쳤다. 볼리비아도 22분 에지바우두 로하스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힘 있는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양 팀의 균형은 후반 3분에 무너졌다. 볼리비아가 빠른 볼 전개로 코너킥을 만들고 키커로 나선 캄포스가 골대 왼쪽으로 낮게 연결했다. 이를 받은 로하스가 재치 있게 발뒤꿈치 슈팅을 시도했다. 당황한 바네가가 볼을 처리하려다가 뒤로 흘렸고 로메로 골키퍼가 잡았지만 이미 골라인을 통과했다.
실점하며 당황한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의 파울에 흥분하며 조직력이 깨지기 시작했다. 14분 메시가 날카로운 슈팅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
승부수를 던진 아르헨티나는 26분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위로 잘 알려진 세르지오 아구에로를 투입해 반전을 시도했다. 분위기를 바꾼 아르헨티나는 31분 디 마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니콜라스 부르디소가 가슴으로 떨어트려 찬스를 엮어냈고, 아구에로가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남은 시간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 문전에서 역전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무위에 그쳤다. 볼리비아는 경고 4장을 받으면서 귀중한 무승부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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