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를 맞아 축구 전쟁에 빠진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1골 1도움을 앞세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한 골을 넣은 포르투갈에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한국시간) 스위스 스타드 드 제네바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44분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2-1로 이겼다.
양 팀의 경기는 월드컵 못지않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양분하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두 아이콘 메시와 호날두의 충돌 자체로도 화제 만발이었다.
메시는 전반 14분 환상적인 드리블로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을 도왔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메시는 네 명의 수비수를 드리블로 따돌리며 아크 중앙으로 이동해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볼을 잡은 디 마리아는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0분 아크 오른쪽에서 연결된 볼을 후앙 무티뉴가 머리로 받아 골지역 정면으로 떨어트렸고 호날두가 수비수의 방해를 뚫고 몸을 날려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41분 메시가 미드필드에서 예리한 프리킥으로 포르투갈을 위협하는 등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고,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서야 갈렸다.
아르헨티나의 파블로 사발레타가 침투 패스를 받으러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다 파비오 코엔트라오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과감한 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가 승리했다. 메시는 호날두에 판정승을 거두며 현역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41분 다비드 실바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부활을 노리는 프랑스는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후반 9분 터진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브라질에 8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3무)을 이어갔다.
독일은 도르트문트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앙숙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쥐세페 로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대런 벤트와 스튜어트 다우닝의 골로 덴마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공월드컵 준우승팀 네덜란드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이브라힘 아펠라이, 디르크 카윗의 릴레이골로 오스트리아를 3-1로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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