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태 관련자들에게 초강경 징계를 내렸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3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최근 프로축구연맹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10명에 대해 영구제명 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해 향후 내셔널리그, 챌린저스리그 등 하부리그에서도 뛸 수 없도록 '직무 수행에 대한 자격 상실'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해당자들은 모든 리그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물론 향후 축구 지도자 및 에이전트 자격 취득이 불가능하게 됐다. 프로축구에서만 활동할 수 없는 것에서 벗어나 유소년 지도자가 되는 것도 봉쇄하는 등 축구계에서 발을 못 붙이도록 한 것이다.
이같은 조치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사실상 시범케이스라고 보면 된다"라면서도 "앞으로 승부조작 관련자들이 나오게 되면 비슷한 수준의 징계가 내려질 것이다. 이번 징계로 승부조작이 분명히 잘못된 것임을 선수들이 알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계 전반에 퍼져 있는 도덕성 상실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강력한 징계는 계속될 것이다. 프로축구연맹과도 더욱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다"라고 방침을 설명했다.
한편, 승부조작과 관련한 검찰 수사는 오는 7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징계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2차 징계자들에게도 무관용 원칙이 적용될 것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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