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임창용(35, 야쿠르트)이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날려버렸지만 사령탑은 질책 대신 이해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임창용은 6월 30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서던 9회말 등판해 안타 3개와 폭투 1개로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경기는 4-4 무승부로 종료.
임창용은 시즌 첫 등판이던 4월 16일 요코하마전에서 1이닝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27경기만에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의 씁쓸한 맛을 봤다. 1.37이었던 평균자책점도 1.98로 껑충 뛰었고 구원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도 놓치고 말았다.
무엇보다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 하지만 야쿠르트의 오가와 감독은 승리를 놓친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임창용을 옹호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1일자 보도를 통해 오가와 감독의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오가와 감독은 믿었던 임창용이 승리를 놓친데 대해 "3일 연속 등판이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을 알고 등판시켰다"며 임창용의 부진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창용은 28일 1이닝을 던지며 세이브를 따냈고, 29일에도 연장전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오가와 감독이 아쉬워하는 대목은 오히려 9회초 야쿠르트 공격. 4-2로 한 점을 도망간 뒤 이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스퀴즈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오가와 감독은 "반성한다"며 "어떻게든 1점을 더 내고 싶었지만 선택이 잘못됐다"고 쐐기점을 올리지 못한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렸다.
야쿠르트는 이 경기서 아쉽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2위 주니치에 3.5경기 차로 여유있게 앞서며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임창용도 구원왕 경쟁자인 후지카와(한신)와 사파테(히로시마)가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해 16세이브로 구원 부문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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