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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희생플라이 타점 체면치레…오릭스는 재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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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체면치레는 했지만 이승엽(오릭스)의 타격감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승엽은 28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경기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4타석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오릭스는 화력의 집중력을 내세워 8-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주니치전부터 25일 지바 롯데전까지 홈런 두 방을 비롯해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면서 타격감을 살려온 이승엽은 바로 전 경기였던 26일 지바 롯데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바 있다.

이날도 세번째 타석까지 무안타로 침묵해 걱정을 안긴 이승엽은 그나마 후반 팀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대량득점하는 흐름 속에 희생플라이 한 개를 때려내면서 최소한의 자존심은 세울 수 있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세이부 선발 기시와 첫 대면한 이승엽은 삼구삼진으로 돌아섰다. 초구 몸쪽 높은 직구(136km)를 흘려보낸 이승엽은 2구째 낮은 커브(111km)에 헛스윙했고, 바깥쪽 직구(142km)에 루킹삼진을 당했다. 3회말 2사 1루,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바깥쪽 체인지업(127km)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5회말 2사 1루서는 두번째 투수 마쓰나가와 맞섰지만 중견수 뜬 공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오릭스는 5회까지 3-2로 앞섰지만, 6회초 나카무라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3-4로 역전당해 진땀을 흘렸다. 그러던 중 6회말 무사 만루서 고토의 싹쓸이 3타점 적시타와 대타 쓰보이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7-4로 재역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진 상황은 1사 2, 3루. 여기서 이승엽이 네번째 타석에 섰고, 세이부의 네번째 투수 후지타로부터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추가점을 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8회말 오릭스는 2사 1루서 앞타자 쓰보이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리드 상황 탓에 9회말 공격을 진행하지 않아 이승엽에게 더 이상의 타격기회는 없었다.

이로써 이승엽의 타율은 2할5리에서 정확히 2할(125타수 25안타)로 낮아졌다.

오릭스는 6회말 5득점으로 잡아낸 재리드를 유지하면서 후반을 맞았고, 8회초와 9회초 1실점씩 했지만 벌어놓은 점수 덕에 8-6 승리로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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