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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삼성 내야수 김경모, '2년만에 1군 왔는데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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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1군에) 왔는데 게임이 취소되고 말았네요. 계속 비 소식이 있던데, 비 구경만 실컷 하다 내려가는 거 아닌가 싶네요."

삼성 4년차 내야수 김경모(22)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26일 넥센전을 앞두고 삼성은 신명철(33. 내야수)과 문현정(28. 투수)을 엔트리에서 빼는 대신 조동찬(28. 내야수)과 김경모를 1군에 등록했다.

2008년 삼성에 2라운드(전체 9번) 지명돼 프로에 발을 디딘 김경모는 고교 시절 알아주는 유망주였다. 2006 대통령배와 황금사자기 2개 대회 우승과 다음해 황금사자기 2연패를 이끄는 등 장충고 전성시대의 주역이었다. 또 2007년엔 청소년대표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프로 입단 첫 해엔 1군 나들이 기간이 단 사흘뿐이었고, 곧장 상무에 입단해 2년간 팀을 떠났다가 올해 소속팀 삼성으로 돌아왔다.

177cm 74kg의 아담한 체격을 지닌 김경모는 2년간 상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꾸준히 출장 기회를 잡으면서 방망이도 매서워졌고 도루 능력도 키웠다. 체격도 눈에 띄게 단단해졌다.

2009년엔 2군리그 69경기에 출전해 3할1푼2리(홈런 4개, 타점 34개, 도루 7개), 작년엔 81경기에 나서 3할3푼4리(홈런 8개, 타점 54개, 도루 39개)를 기록하며 상무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대만에서 개최된 대륙간컵 대회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불행이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국제대회 출전을 1주일 앞두고 나섰던 전국체전에서 손목 부상을 당한 것. 결국 대륙간컵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제대 뒤에도 삼성의 동계 해외전지훈련에도 제외된 채 재활에만 전념해야 했다.

"청소년대표 이후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 되어 정말 뿌듯했죠. 대륙간컵 대회 참가가 작년 제 목표였는데. 그런데 더 속상한 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것이었죠. 올 시즌 제대로 제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다 나은 상태가 아니었는데 게임을 뛰어 제대로 실력을 보일 수 없었어요. 지금은 거의 다 나은 상태에요. 이제 제 페이스를 찾는 분위기에요."

김경모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무대에서 55게임에 출장, 타율 2할9푼6리(홈런 3개, 타점 46개, 도루 10개)로 남부리그 타격 부문 6위)를 지키고 있다. "상무에선 외야도 봤지만 지금은 유격수로 뛰고 있어요. 하지만 2루가 가장 편하고 자신 있어요. 상무에서 쌓은 실력을 보여드려야 할 텐데, 기회가 올 지 모르겠어요."

사실 김경모는 신명철을 대신해 1군에 오른 조동찬의 백업 요원 자격으로 1군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출전이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병역의무를 마친 그로서는 같은 또래보다 훨씬 여유있게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화이 됐고, 이제 첫 번째 기회 앞에 서게 된 것이다. 26일 대구 삼성-넥센전이 우천 취소돼 김경모가 1군 무대를 밟으려면 좀더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작년까지 스카우트로 활약했던 이성근(현 운영팀) 팀장은 '김상수와 함께 삼성의 내야를 책임질 젊은 피'라며 김경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김상수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뤄 향후 10년간 삼성 내야를 이끌어 줄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는 것. 특히 김경모가 2년간 상무에서 보여준 성실성과 노력하는 자세, 그리고 부쩍 성장한 모습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연일 홈런포와 무서운 방망이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깜짝 스타 모상기(24)에 이어 '삼성 화수분 야구'의 계보를 이어갈 기대주 김경모의 활약을 주목해 보자.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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