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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넥센 신인 김대우, '1이닝 3연속 K' 화끈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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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많은 관중 앞에서, 그것도 나이트게임은 처음이었거든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넥센전에서 8회 등판,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넥센 신인투수 김대우(23)는 1군 첫 등판 첫 느낌을 이렇게 전했다.

전날 경기서 한화에 4-1로 승리한 데 이어 모처럼 3연승 도전에 나선 넥센은 초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1-3으로 패했다. 3회 한상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5회 최진행, 7회 장성호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며 리드를 유지해나갔다. 반면 넥센은 2회, 3회, 5회 찬스가 있었지만 번번이 잔루를 남기고 0의 행진을 이어가다 8회 강정호의 솔로 홈런으로 겨우 영봉패를 면했다.

집중력 부재를 보인 타선에 비해 넥센 마운드는 괜찮았다. 선발 김성현(우완)은 6.1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2자책)으로 선방했고, 7회 윤지웅(1실점)-마정길에 이어 8회 시험 등판한 김대우까지 무난한 피칭을 했다.

"원래 8회 따라가는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던질 예정이었는데 (강)정호 형이 홈런을 치면서 기회가 없어지나 싶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던지라고 하셨어요. 처음이다 보니까 (허)도환이 형이 던지라는 대로 무조건 열심히 던졌죠."

지난 2일 1군행을 통보 받고 당시 롯데와 원정경기 중이던 팀에 합류한 김대우는 사직구장 덕아웃에서 1군 경기를 처음 접하면서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의욕을 느꼈다. 그 기회가 4일 대전 한화전에서 찾아왔고, 8회 드디어 프로 데뷔 등판을 한 김대우는 첫 상대 최진행을 시작으로 정원석-김경언까지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비록 넥센은 졌지만 김시진 감독에게 김대우는 신선한 희망을 안겨준 셈이다.

김대우는 서울고-홍익대를 졸업하고 올해 넥센에 9라운드(전체 67번) 지명돼 프로 입단한 언더스로 투수. 1군 무대 입성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케이스라 여겨질 만큼 지명 순번이 낮았지만 김시진 감독은 올 초 플로리다 전지훈련에 그를 포함시키고 싶어 했을 만큼 일찌감치 가능성을 드러낸 바 있다. (구단이 전훈 참가 인원을 정해놓은 탓에 지명 순번이 낮은 김대우는 캠프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솔직히 (이)태양이보다 순번이 처지기 때문에 기회가 늦게 찾아오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예상 외로 빨리 1군에 올라올 수 있어서 기뻐요."

대졸선수답게 안정된 경기운영 능력과 제구력을 보이며 파워 있는 볼을 구사하는 김대우는 후회하지 않도록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1군 데뷔 피칭에 임했다고 말했다.

"설렘이라고 해야 하나? 떨리긴 했어도 좋은 떨림이었어요. (포수)미트 한가운데만 보고 던졌죠. 야간게임은 처음이었는데 집중도 잘 되고 괜찮았어요. 원래 제가 잘하는 선수가 아닌 만큼 안타를 맞더라도 후회 남지 않도록 내 볼을 던지자 맘먹었는데 결과가 좋네요."

퓨처스리그(2군리그)에서 16경기(28.2이닝)에 등판, 3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은 것이 빠른 1군 데뷔를 가능케 했다. 김대우는 해외전훈에 합류하지 못한 채 강진 2군훈련장에서 시즌을 준비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지금 위치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대우는 대학재학 당시 팀 성적이 부진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성실성과 자기관리 능력 등 실력 외적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 넥센의 부름을 받았고 예상보다 빨리 프로 데뷔전을 마쳤다. 앞으로 몇 차례 더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쩌면 지금이 그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 순번 낮은 신인에게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더욱 집중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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