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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연타석포' 삼성, 한화 잡고 4연승…장원삼 44일만에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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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삼성이 홈런쇼를 벌이며 4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23일 대구 한화전에서 조영훈의 연타석 홈런과 최형우, 모상기의 홈런 등 대포 4방을 앞세워 8-2 승리를 거뒀다. 한화와의 3연전을 쓸어담으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간 삼성은 39승(2무 26패)을 수확, 선두 SK를 바짝 추격했다. 7이닝 무실점 호투한 선발 장원삼은 44일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상승세를 보이던 한화는 이번 대구 원정에서 스윕을 당해 하위권 탈출이 만만찮음을 실감해야 했다. 39패(1무 29승)째를 안으며 그대로 7위에 머물렀다.

화력의 강도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날 22안타를 폭발시키며 19점이나 뽑아냈던 삼성의 방망이는 그 열기가 식지 않은 듯했다. 7안타로 많이 친 것은 아니었지만 그 가운데 4개가 담장을 넘어갔고 한화의 허술한 수비실책도 점수를 보태는데 도움을 줬다. 한화는 삼성보다 2개 더 많은 9개의 안타를 쳤으나 장타력과 집중력에서 뒤졌다.

삼성의 포문은 5번타자 조영훈이 열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홈런(4호)을 날려 간단하게 선제점을 뽑아냈다. 4회말에는 4번타자 최형우가 투런홈런(15호)을 날렸고, 곧이어 조영훈이 다시 솔로홈런(5호)을 보탰다. 백투백 홈런이자 조영훈의 연타석 아치.

홈런으로만 4점을 내 앞서가던 삼성은 6회말 한화 수비의 연이은 실책에 또 홈런이 보태지며 4점을 더 뽑아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최형우가 친 좌중간 높은 플라이볼을 좌익수 최진행이 글러브에 담았다 떨어트리는 실책을 범했고, 최형우는 2루까지 나갔다. 진루타 후 진갑용의 적시타가 터져 한 점을 냈고, 곧이어 8번타자 모상기가 우중월 투런홈런(3호)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삼성은 내야안타를 치고나간 손주인이 한화의 잇따른 실책을 틈타 홈인해 8-0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로선 0-1로 뒤지던 3회초 선두타자 신경현의 볼넷 후 강동우가 보내기번트 실패를 한 장면이 아쉬웠다. 번트 타구가 떠 포수 플라이로 잡혔고, 리드를 하고 있던 1루주자마저 아웃당해 초반 공격 흐름을 놓쳤다. 8회초 장성호와 전현태의 적시타로 두 점을 만회하긴 했으나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대포 지원사격을 받으며 삼성 선발 장원삼은 편안하게 호투를 이어갔다. 6회까지 안타 3개에 볼넷 3개를 내줬으나 삼진 3개를 곁들이며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장원삼은 시즌 3승(3패)을 올렸는데, 지난 5월 10일 SK전 승리 이후 무려 8경기, 44일만에 맛본 승리투수였다.

반면 한화 선발 김혁민은 5.1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았는데 그 가운데 4개가 홈런으로 7실점(6자책)이나 해 패전의 쓴맛을 봤다. 최근 2연승의 좋은 흐름이 끊기며 시즌 4패(4승)를 안았다.

한화의 신인 기대주 유창식은 이날 1군 등록돼 7회말 3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 가능성을 엿보였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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