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윤석민이 '언터처블'의 구위를 뽐낸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연이틀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LG에 2연패를 당하며 3위로 떨어졌던 KIA는 34승 25패를 기록, LG와 함께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IA가 12일 군산구장에서 LG를 8-1로 대파했다. KIA 선발 윤석민은 7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로 LG 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승리투수가 된 윤석민은 시즌 7승째로 다승 공동 2위가 됐고, 80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에서도 한화 류현진(84개)에 이어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KIA는 1회말 첫 공격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3루를 연거푸 훔치며 LG 선발 주키치의 혼을 빼놨다. 이어 이범호의 2루타가 터져 선취점을 올린 KIA는 나지완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추가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KIA는 3회말 안타 3개와 상대 수비 실책을 묶어 3점을 보탠 뒤 4회말 최희섭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희섭은 2사 1,2루 상황에서 LG의 두 번째 투수 한희의 2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
윤석민을 상대로 5회까지 단 1안타로 꽁꽁 묶여 있던 LG 타선은 6회초 겨우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윤진호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고, 나지완이 몸을 던졌지만 원바운드로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적토마' 이병규의 타구가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똑 떨어지는 사이 윤진호가 홈을 밟았다.
윤진호의 득점은 이날 경기 LG의 유일한 득점으로 기록됐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상화는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깔끔하게 끝냈다. LG 타선은 이날 총 3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빈타에 시달렸다.
LG는 믿었던 선발 주키치가 3이닝 동안 무려 8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5실점(4자책)하는 부진을 보여 초반 기선을 제압당했다. 게다가 상대 '에이스' 윤석민의 구위가 너무 좋아 추격하는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55일만에 1군에 복귀해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나지완은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성공저인 복귀전을 치른 나지완의 가세는 KIA의 향후 순위싸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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