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8연승'의 파죽지세로 선두 SK와 승차를 없애버리고 2위 자리에 오른 KIA 타이거즈. 그 그세에 밀려 3위로 떨어진 LG 트윈스. 두 팀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전장은 KIA의 제2 홈구장인 군산구장이다.
9일 현재 선두 SK와 2위 KIA, 3위 LG까지는 승차가 1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세 팀이 3강을 형성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 언제 순위가 바뀐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KIA와 LG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KIA는 6월 들어 열린 8경기를 모조리 쓸어담았다. 그 결과 SK, LG에 이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순위는 2위로 상승했다. 승차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SK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LG의 6월 성적은 4승 4패.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KIA의 기세가 워낙 좋다 보니 1경기 차로 뒤지며 3위로 물러나게 됐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있었던 KIA와의 맞대결에서 1승 2패로 밀렸던 것도 순위가 뒤바뀌게 하는 주요 원인이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성적에서는 KIA가 LG에 6승 3패로 앞서 있다. 앞선 세 차례의 3연전에서 꼬박꼬박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KIA로서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천적관계를 이어가길, LG는 그 반대의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
KIA가 8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선발 투수들의 힘이다. 개막 전부터 KIA가 강팀으로 꼽힐 수 있게 해줬던 막강 선발진이 이제서야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8연승을 달리는 동안 선발투수들이 거둔 승수는 7승. 유일하게 선발승을 따내지 못한 9일 두산전에서도 선발 양현종은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KIA는 LG와의 이번 3연전에 트레비스-윤석민-김희걸을 출격시킬 전망이다. 로테이션대로라면 화요일에 등판했던 서재응이 일요일에도 등판해야 하지만 서재응의 체력을 감안해 6선발 김희걸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맞서는 LG는 리즈-심수창-주키치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연전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잡는 팀이 남은 두 경기를 수월하게 운용할 수 있다. 트레비스와 리즈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트레비스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2번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리즈는 KIA전 3차례 선발 등판, 1승 2패 6.48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기록 상으로 트레비스가 앞서지만 기록은 참고 사항일 뿐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 야구다.
8연승을 달리며 어느 팀에도 지지 않을 것 같은 기세를 떨치고 있는 KIA. 그런 KIA에게 마지막으로 패배를 안겼던 LG. 선두 자리를 노리는 두 팀의 군산벌 겨루기가 곧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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