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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수 대안 유준수 침묵에도 허정무 감독은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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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끈기가 좋아졌다."

0-1로 끌려가다 후반 43분 장원석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인천 유나이티드 허정무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웃었다.

인천은 11일 오후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1' 1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07년 3월 11일 이후 전남전 11경기 무패(4승7무) 기록도 이어갔다.

허 감독은 "마지막에 동점골을 넣으면서 끈기가 좋아졌다. 힘든 경기를 했다. 초반에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앞으로 좀 더 자극제가 될 것 같다"라며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2007년 전남을 맡을 당시 FA컵 우승을 이끌며 국가대표 감독직에 오르기도 했던 허 감독은 "전남은 늘 저력이 있는 팀이다. 유소년 팀이 좋다. 지동원도 내가 전남에 있을 때 광양제철고에 있었다. 유지노, 황도연, 이종호 등도 성장하고 있다. 발전하는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서 수석코치를 맡긴 인연이 있는 전남 정해성 감독과의 겨루기에 대해서는 "서로 잘 아는 게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약점이 될 수도 있다"라며 앞으로 좋은 사이가 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피로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유병수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내세운 유준수에 대해서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허 감독은 올 시즌 시작 전 유준수가 큰 일을 저지를 것이라며 유병수와 경쟁할 수 있는 공격 자원으로 꼽았다.

허 감독은 "심적인 부담을 털어낼 계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나서느냐에 따라 좋아질 수 있다. 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침체가 오래 갈 수도 있다"라며 조언했다.

한편, 다잡은 승리를 놓친 전남의 정해성 감독은 "아쉽다"라며 짧고 굵은 탄식을 내뱉었다.

특히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 정 감독은 "판정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팀 전력 보완에 집중하겠다. 세트피스 실점도 많은데 개선해 나가겠다"라고만 말했다.

해외 진출에 다소 난항을 겪고 있는 지동원에 대해서는 "우리 구단도 잘돼서 가는 것을 축하해주고 있다. 눈도 안 마주치고 식사를 하는 장면이 보이기에 '땅만 보고 밥 먹으면 체하겠다'며 농담을 던졌다. 불편한 분위기를 해소해야 할 것 같다"라고 무난하게 일이 진행돼 유럽에 진출하기를 바랐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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