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카림 가르시아가 사직구장을 접수했다. 가르시아가 사직의 중심이었고, 양 팀 선수들과 사령탑은 그저 구경꾼 신세였다.
지난 8일 한국에 도착한 가르시아는 1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둔 한화 선수단과 합류했다. 오후 3시 30분경 사직구장 1층 인터뷰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무대 재입성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후 롯데 선수단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면서 재회의 정을 나눴다.
눈길을 끈 대목은 가르시아를 향한 취재열기. 이날 사직구장은 '한화맨' 가르시아를 취재하기 위해 50여명에 이르는 취재진이 몰려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자회견 후 그라운드로 나와 롯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자 여러 대의 방송카메라가 따라다니며 가르시아의 일거수일투족을 영상에 담았고, 사진 기자들 역시 끊임없이 플래시를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롯데와 한화가 3연전을 하는 시점에서 합류했고, 또 이제는 원정 구장이 된 사직구장 인터뷰실에서 기자회견까지 하는 등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취재진은 가르시아를 쫓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런 취재열기는 이례적이다. 시즌 도중 교체용병이 이렇게 큰 관심을 끈다는 것 자체가 야구계에서는 흔치않은 일이다. 롯데 관계자는 "포스트시즌 열기를 방불케 한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
결국 최근 한화의 상승세와 맞물려 한국 무대로 재입성한 가르시아가 전 소속팀 롯데와의 경기서 첫 출전을 하게 되면서 가르시아는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셈이다.
가르시아는 이날 롯데전에 한화의 5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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