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지동원(20)이 성공시대를 열 수 있을까.
지동원이 뛰게 될 선덜랜드는 2010~2011 시즌 리그 10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2부 리그)을 오르내리는 불안정한 요소가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7~2008 시즌 1부 리그 승격 후 최근 4시즌 연속 생존에 성공했다.
지동원의 주전확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186cm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몸놀림에 공중볼 다툼에서도 밀리지 않는 등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와 타겟맨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덜랜드에서는 지난 7일 한국-가나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던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이 대표적인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0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나머지 공격진은 시원치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되어 온 대니 웰벡이 6골에 그칠 정도로 재능 있는 공격수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지난 1월 8골을 기록중이던 대런 벤트가 애스턴 빌라로 이적해 더욱 공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팀 전체 득점도 45골로 프리미어리그에 살아남은 17개 팀 중 최소득점 2위를 기록했다.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지동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지한파인 것도 지동원에게는 좋은 여건으로 꼽을 수 있다. 위건 애슬레틱 시절 미드필더 조원희를 영입한 적이 있어 한국 선수들의 성향도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다.
물론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선덜랜드는 최근 맨유에서 웨스 브라운, 대런 깁슨, 존 오셔 등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돈을 쓰겠다는 의지다. 얼마나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영입되는 선수들의 면면에 따라 지동원의 입지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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