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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찾은 홍성흔, 부진탈출 만루포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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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홍성흔(롯데)이 시원스러운 만루포로 '홍포'의 부활을 선언했다.

홍성흔은 9일 대구 삼성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회초 무사 만루에서 삼성 두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이우선으로부터 우중간 만루포를 쏘아올리면서 힘차게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이날 롯데는 초장부터 화력에 불을 붙였다. 1회초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2회초에도 1점을 보탰다. 3회초 역시 전준우, 황재균(1타점), 손아섭, 이대호(1타점)의 4연속 안타로 2점을 냈고, 이에 삼성 선발 장원삼은 조기 강판당했다. 그리고 구원등판한 이우선도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줘 롯데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홍성흔의 방망이가 제 역할을 해줬다. 이우선의 초구 직구(137km)를 그대로 통타했고,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올 시즌 홍성흔은 부진에 허덕이면서 말을 잃었다. 생동감 넘치던 주장 홍성흔은 온데간데 없고 경기 전에는 묵묵히 훈련에만 열중했다. 시즌을 돌아보면서 "시범경기 때는 타격 5관왕도 했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 아쉬움만 드러냈다. 본인 스스로도 조급함을 느끼고 있었다.

와중에 시즌 2호 홈런을 만루포로 연결시키면서 홍성흔은 환하게 웃음을 되찾았다 시즌 8호, 통산 559호, 개인 6호 만루홈런이었다. 게다가 단숨에 통산 801타점째를 올리면서 역대 16번째 800타점 돌파의 주인공도 됐다.

홍성흔이 드디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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