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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 3위 '로맨스타운', '동안미녀'와 다른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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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기자] KBS2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이 같은 방송사의 월화드라마 '동안미녀'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로맨스타운'은 전국 시청률10.0%를 기록했다. 지난 2일 방송분 10.3%에서 또한번 시청률 하락의 고배를 마셨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최고의 사랑'은 18.4%를, SBS '시티헌터'는 13.7%를 각각 기록하며 '로맨스타운'과 격차를 벌렸다. 결국 '로맨스타운'은 수목극 3위로 자리를 굳힌 모양새다.

이는 같은 방송사 월화드라마 '동안미녀'와 전혀 다른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6%대의 시청률로 방송 스타트를 끊은 '동안미녀'는 동시간대 시청률 3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차근히 시청률을 끌어올려 결국 이번주엔 시청률 1위를 탈환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이는 동시간대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 MBC '미스 리플리'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미루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이에 반해 '로맨스타운'은 '파스타' 서숙향 작가의 차기작으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아왔던 작품. 덕분에 첫방송 시청률 역시 8.6%로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보였다. 이후 방송 5회만에 두자릿대 시청률을 돌파했다. 가수출신 연기자인 성유리는 그간의 논란을 훌훌 털고 연기력 호평을 받았고, 민효린은 상큼하면서도 엉큼한 막내식모 역을 능청맞게 소화했다. 남자주인공인 김민준과 정겨운 역시 이미지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뿐이다. 최근 '로맨스타운'은 다소 산만한 구성과 현실성을 결여한 캐릭터 등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다. 한 시청자는 "기라성같은 훌륭한 배우들이 모여 제 맛을 살려내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3주 남은 '동안미녀'와 달리 '로맨스타운'은 이제 겨우 절반을 달려왔을 뿐이라는 것이다. 총 20회 분량 중 9회 방송을 마친 만큼 반등의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다. 과연 '로맨스타운'은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떠나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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