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4경기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던 이승엽(오릭스)이지만 또 방망이가 침묵하며 중도 교체됐다.
이승엽은 3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지난 5월 28일 주니치전 이후 4경기만의 선발 출장. 하지만 이승엽은 두 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나는 등 4타석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어내는데 그치며 6회말 수비 때 교체 아웃됐다.
이승엽은 팀이 1점을 선취한 1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아 히로시마 선발 배링턴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추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찬스에서 공격의 흐름이 끊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다행히 오릭스 타선은 2회초 안타 4개를 몰아치며 3점을 추가, 4-0으로 앞서나갔다. 이승엽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6-0으로 앞선 5회초엔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다음타자 오비키 케이지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후속 세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이승엽이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6회초 이승엽은 또 한 번 2사 1,2루의 득점권 찬스를 맞았지만 외곽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오카다 감독은 6회말 수비에서 이승엽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1루수 자리에는 좌익수를 보던 T-오카다가 들어갔다.
올 시즌 줄곧 1할대의 타율에 머물고 있는 이승엽은 이날도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타율이 1할5푼5리로 더욱 떨어졌다. 지난 5월 29일 주니치전 9회말 대타로 나서 안타를 기록했지만 선발로 출장한 경기에서는 3경기 째 무안타 행진이다.
경기는 선발 나카야마 신야의 6이닝 호투와 타선이 14안타를 쳐내며 폭발한 데 힘입은 오릭스의 6-3 승리로 끝났다. 3연승을 달린 오릭스는 시즌 17승(1무 23패)째를 올리며 꼴찌 탈출을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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